세계적 인터넷검색업체 구글이 대화를 거의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기기를 개발 중에 있으며 실용화될 경우 외국어에 대한 고민은 사라질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8일 보도했다. 이 기기가 현실화된다면 영어교육에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지불하고 있는 한국과 같은 나라의 고민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운영 중인 웹사이트와 문서를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해서 실시간으로 언어를 번역해주는 음성인식번역시스템을 탑재한 전화기를 개발하고 있다. 마치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구글은 이 기술을 1~2년 안에 전화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학자를 포함한 일부에서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텍스트 번역기가 문법적 오류로 가득한 기계적인 번역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구글의 계획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언어학자들의 우려에도 이미 음성인식 기술은 수년 안에 거의 모든 지역의 액센트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 전망이다. 이미 구글은 지난 달 출시한 스마트폰 넥서스원에 이 같은 음성인식기술을 접목시켰다.
이 기술은 미래 음성인식 자동번역기로 가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 만약 이 기술을 완벽해진다면 외국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현재 개발 중인 자동번역기는 단어와 단어를 1대1로 기계적으로 해석하는 식이 아니라 통역사처럼 하나의 문장을 전체적으로 인식 한 뒤 문맥에 맞게 번역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 번역기는 초반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데이터베이스가 점점 풍부해지면서 놀라운 정확도로 언어를 번역하고 있으며 총 52개국의 6000여개 언어를 커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