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성 “KBO가 술 마셔봐야 얼마나 마셨다고” 논란

하일성 “KBO가 술 마셔봐야 얼마나 마셨다고” 논란

기사승인 2010-03-26 14:14:00
[쿠키 스포츠] 하일성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이 지난해 벌어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출 경비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KBO 임직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 전 사무총장은 2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에 출연 “(KBO) 임원들이 술을 먹고 왔으면 얼마나 먹고 왔겠는가”라고 두둔했다. 하 전 총장은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할 때 내부 임원들 술값까지 대회 참가비로 처리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은 법원에서 밝혀질 얘기고 또 소송 중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식사 중에 반주 정도 간 것이냐’는 물음에 “코칭스태프하고 식사라든가 술자리는 한 서너 번 있었다”면서 “선수 구성에 대한 대화도 나누고 훈련 방법이라든가 장소 이런 것 때문에 회의가 상당히 많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KBO 측은 지난해 WBC 대회 직후 포상금 40억원에서 대회 경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선수단 모두에게 지급하겠다고 했으나, 그동안 자신들이 쓴 경비 금액이 상금의 절반이 넘는 23억원이라고 밝히면서 선수들과의 갈등이 시작됐다.

여기에는 대회 시작 전 술집에서 쓴 795만원이 대회 경비로 포함된 것은 물론이고 경기 직후 술값 430만원 등 총 1225만원이 대회 경비에 포함돼 있다. 또 전지훈련 장소였던 하와이 시내에 있는 술집에서도 나흘 동안 700만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구 총재와 하일성 당시 사무총장의 선물비 명목으로도 400만원가량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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