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박동균 교수가 최근 경북지역 운전자 309명을 대상으로 벌인 ‘음주운전 실태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167명(54%)의 응답자가 지난 1년 동안 1차례 이상 음주운전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음주운전을 한 횟수로는 4차례 이상이 59명(19.1%)으로 가장 많았고 1차례 43명(13.9%), 2차례 37명(12%), 3차례 28명(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가운데 28명(9%)은 ‘술을 마시면 음주운전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답했고, 30명(9.7%)은 단속만 없다면 ‘(대체로 또는 매우) 운전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대다수인 230명(74.4%)은 ‘음주운전이 교통사고 가능성에 영향을 준다’고 답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폐해를 대부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상습 음주운전자는 단순 음주운전자와 다르게 행정처분을 강화해 처벌의 엄격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음주습관과 관련한 계몽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의 이번 조사결과는 다음달 대구에서 열리는 ‘한국치안행정학회 춘계학술세미나’에서 자세하게 소개될 예정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