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사상 최악으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황당한 실축이 지난주 미국 프로축구(MLS)에서 등장했다.
미국 스포츠 블로그 ‘더티태클’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LA갤럭시와 캔자스시티 위자즈의 경기에서 골키퍼 없이 활짝 열린 골문 앞에서 핸들링 반칙으로 선제골 기회를 날려버린 캔자스시티 공격수 케이 카마라(26)의 불운을 26일 소개했다.
카마라는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전반 15분 결정적인 골 기회를 얻었다. 공은 팀 동료와 상대 골키퍼의 충돌로 굴절돼 골문 중앙으로 흘렀고 마침 문전으로 쇄도하던 그의 앞으로 떨어졌다.
골키퍼와 수비수도 없는 골문은 말 그대로 활짝 열린 상태였다. 공을 그대로 두거나 가볍게 밀어 넣으면 골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뒤따르던 상대 수비수를 의식한 듯 재빠르게 뛰어들어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불운도 여기서 시작됐다. 골라인 바로 앞에 놓인 공을 차려다 헛발질로 넘어졌고 오른팔로 밀어 넣는 바람에 핸들링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카마라는 자신의 핸들링을 모른척한채 골 세리모니를 했지만 곧바로 주심에게 들통났다.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카마라가 골을 넣었다면 캔자스시티의 승리였다. 이에 대해 LA갤럭시의 노장 수비수 그레그 버홀터(37)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축구를 하면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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