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경대에 따르면 호텔조리학부와 온 새미로는 최근 1~2급의 중증 장애어린이 20여명과 함께 한식과 양식 등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다양한 조리를 체험하도록 했다.
이날 학과의 조리실습실에 모인 장애아동들은 꽃바람떡과 장미절편 등 전통떡을 만들면서 창작의 기쁨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렸다.
어린이들은 천천히 손을 움직여서 재료를 만지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띄엄띄엄 소리를 내면서 교수와 도우미 학생들에게 묻는 등 떡의 모양을 만들어 갔다.
조리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아동 김은진(14)양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니 점점 자신감이 생겨 좋다”며 “앞으로도 재미난 프로그램이 계속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자녀가 다니는 특수학교에도 많은 체험프로그램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아동의 사회적응훈련”이라면서 “지역사회가 장애아동의 적응훈련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렬 호텔조리학부 교수는 “조리체험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창의성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과정”이라며 “장애아동은 물론 일반아동에게도 집중력과 재능개발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이밖에 산재근로자를 위한 사회기능향상 조리체험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리체험을 ‘지지고 볶는 일일 손맛체험교실’로 이름 붙여 일반인 참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053∼850∼1471). 경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