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도쿄스포츠’는 가와부치 회장이 지난 23일 주일본 남아공대사관에서 열렸던 월드컵 우승트로피 투어 행사에서 오카다 다케시(54) 일본대표팀 감독에 대한 옹호 발언을 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와부치 회장은 “일본대표팀의 상태가 좋지 않은 이유는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부진한) 개최국 남아공도 일본과 같은 작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2월 자국에서 개최했던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득점 없이 비긴 뒤 한국에 1대3으로 져 4개국 중 3위에 머문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세르비아에 0대3으로 완패하는 등 졸전을 계속하고 있다.
오카다 감독은 당초 월드컵 4강을 자신했으나 이제는 여론의 해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일본 국가대표팀 서포터 4명이 오카다 감독의 해임을 촉구하는 1000명의 서명을 받아 일본축구협회에 제출했다. 가와부치 회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활화산 같은 비난 여론에 기름을 쏟아 부은 꼴이 됐다.
일본 커뮤니티사이트 ‘2채널(2ch.net)’ 네티즌들은 “일본축구가 약하다는 점을 회장까지 인정한 셈(xa2Mn****)”이라거나 “상대를 방심케하는 작전을 이제는 그만해도 된다(Hrx0Z****)”고 비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