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첼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정규리그 37라운드에서 전반 33분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8분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의 추가골을 묶어 리버풀을 2대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첼시는 26승5무6패(승점 83)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6승4무7패·승점 82·이하 맨유)와 승점 1점 차 선두를 지켰다. 맨유는 3일 선더랜드와의 37라운드에서 전반 28분 루이스 나니의 결승골로 1대0 신승, 기존 승점 차를 유지했다. 박지성은 결장했다.
리버풀 중원의 핵심전력 스티븐 제라드는 치명적 실수로 첼시에 승리를 헌납했다. 드로그바는 전반 33분 제라드의 백패스를 가로채 골문으로 질주한 뒤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왼발 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후반 18분 상대 골문으로 쇄도하던 램퍼드가 패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동료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첼시는 오는 9일 자정 위건 애슬래틱과의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이기면 자력 우승할 수 있다. 비기거나 지고 같은 시간 맨유가 스토크시티를 격파하면 역전 우승을 허용할 수 있다. 우승팀이 최종전에서 가려지는 셈이다.
첼시는 2005~2006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반면, 맨유는 2006~2007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우승한 뒤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노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