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거취 미궁속으로… KIA “걸맞는 트레이드 카드 없어”

장성호 거취 미궁속으로… KIA “걸맞는 트레이드 카드 없어”

기사승인 2010-05-04 16:51:01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2군에 머물러있는 장성호(33·사진)가 홈페이지를 통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KIA 구단은 장성호의 처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그를 영입하겠다고 나서는 팀이 없다”며 구단 역시 나름대로 곤란한 입장이라는 점을 밝혔다.

장성호는 3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나 때문에 마음 편치 않은 분들이 많다. 나도 많이 힘들었으나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며 “나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힘겹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비공개로 적었다.

거취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얼마 남지 않았다’ ‘결정해야 할 것 같다’는 등의 표현으로 미뤄봤을 때 은퇴 등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뒤 올해 초 2억5000만원에 구단과 재계약했으나 구단과 갈등을 계속하다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등과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모두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계속되는 트레이드 실패로 현재 2군에 머물러있다. 개막 후 40일가량 지났으나 이대로라면 자칫 2군에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니홈피를 통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이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KIA 구단 관계자는 “장성호가 불편한 심경을 비공개글로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구단 측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 현재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당한 카드를 제시하는 구단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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