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사보이호텔사건 전 조폭 두목 도박혐의 입건

명동사보이호텔사건 전 조폭 두목 도박혐의 입건

기사승인 2010-05-13 21:24:01
[쿠키 사회] 경기경찰청 형사과는 12일 수도권 일대에 투견장을 개설해 투견 도박을 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모(4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전 신상사파 두목 신모(78)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200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도와 인천의 야산과 고물상 등을 돌며 투견장을 연 다음 18차례 판돈 500만~1000만원을 거는 투견도박판을 벌여 자릿세와 운영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8년 10월 경기 양주군 백석면 야산에서 진돗개끼리 싸우게 하거나 미국산 투견끼리 싸움을 붙이는 투견 도박장을 운영하며 승리한 견주 등에게 배당금을 주지 않고 협박해 400만원을 빼앗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2005년 7월에는 인천 백석동 김포매립장 부근 개 사육장에서 신씨 일당이 투견도박 피해자 이모(49)씨에게 폭력을 휘둘러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밖에 이들은 지난해 4월 경기 양주의 한 개 사육장에서 1주일에 10%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김모(52)씨에게 130만원을 빌려주고 이를 갚지 못하자 100만원을 더 빌려주고 이자를 갚도록 협박하는 등 불법 사채업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신씨 일당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신상사파는 1965년쯤부터 서울 무교동 일대를 장악한 범호남파와 주류공급, 상납금 등으로 대립하다 71년 1월2일 범호남파 조양은씨가 조직원 30여명을 대동하고 신상사파의 활동무대인 명동 사보이호텔을 급습한 이후 몰락하게 됐다.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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