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천년건축 시범마을’ 고령군에서 ‘첫삽’

경북도, ‘천년건축 시범마을’ 고령군에서 ‘첫삽’

면적 2만 7663㎡에 주택 25동 70호, 커뮤티센터 등 조성
이철우 지사, “은퇴자·청년 정착 마을 조성 적극 추진할 것”

기사승인 2024-09-23 11:44:26
고령군 '천년건축 시범마을'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천년을 지향하는 건축 실현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 첫 걸음을 23일 고령군에서 내디뎠다.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경북도가 도민의 주거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역점 시책 사업이다. 

산업화 시대 고도성장을 거치면서 건축물이 실용성과 경제성에 방점을 뒀다면, 천년건축은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미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초점이 맞춰진 새로운 형태의 건축사업이다. 

양동·하회 마을과 같이 오래가는 집을 짓기 위해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자재(돌, 벽돌, 목재 등) 사용 ▲제로에너지 도입 ▲유기적 커뮤니티 공간 활용 등 기존과는 차별화된 주거 형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포항, 경주, 김천, 구미, 문경, 경산, 고령, 성주 등 8개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하며, 이번에 고령군에서 첫 삽을 뜨게 됐다.

이번에 조성하는 고령군 천년건축은 다산면 벌지리 일원에 사업부지 2만 7663㎡, 주택 25동 70호(공동 8동 44호, 단독 17동 26호), 커뮤니티센터, 테라피농장, 체육시설, 돌봄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맞춤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며,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은 도비 지원으로 이뤄진다.  

고령군은 천년건축 정책이 잘 정착되도록 청년 주거복합 공간과 성격이 유사한 공모사업들과 연계해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30~40년 동안 아파트가 주거 공간으로서 생활환경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지역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고령군 천년건축을 마중물로 삼아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정착할 수 있는 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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