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축구종가 맞아?’…英, 황당 실수로 美와 무승부

[남아공월드컵] ‘축구종가 맞아?’…英, 황당 실수로 美와 무승부

기사승인 2010-06-13 09:39:01
[쿠키 스포츠]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가 잉글랜드의 발목을 잡았다.

잉글랜드는 12일(현지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 로얄바포켕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4분 주장 스티브 제라드(리버풀)의 선제골로 앞서다 전반 40분 골키퍼 로버트 그린(웨스트햄)의 실수로 내준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남은 경기에서 상대적 약체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싸우는 만큼 조별리그 통과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지만 첫 경기부터 부진한 경기력로 실망감을 안겼다. 미국은 C조의 강호와 승점 1점씩 나눠 갖으며 16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잉글랜드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제라드는 동료 공격수 웨인 루니와 에밀 헤스키에서 이어진 원터치패스를 상대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려 골 그물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40분 골키퍼 그린의 황당한 실수로 골문을 열어줬다. 미국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풀럼)의 중거리슛은 그린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갔으나 골키퍼 장갑에 미끄러지며 잉글랜드 골문 왼쪽으로 굴러 들어갔다. 그린의 자책골이나 다름없는 뎀프시의 동점골.

두 팀은 후반 들어 결승골을 넣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으나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쳤다. 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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