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13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전반 13분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4골을 몰아쳐 호주를 4대0으로 격파했다.
본선 32개국 중 절반이 첫 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개최국 남아공(A조)과 아르헨티나(B조), 잉글랜드(C조) 등 ‘톱시드’ 국가들이 비기거나 한 골 차로 신승하는 부진을 보였으나 독일은 공수에서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며 자존심을 지켰다.
포돌스키는 전반 14분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 밖에서 안으로 달려들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를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동료인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뮐러가 각각 전반 26분과 후반 23분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5분에는 브라질 출신 흑인 공격수 카카우(슈투트가르트)가 전의를 상실한 상대 수비진을 가볍게 뚫고 오른쪽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4골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조의 가나는 이날 프레토리아 로프투스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후반 40분 아사모아 기안(렌)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세르비아를 1대0으로 물리쳤다. 앞서 C조의 슬로베니아는 로베르트 코렌(웨스트브롬위치)의 결승골로 알제리를 1대0으로 꺾었다. 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