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그리스전에서 승전고를 울리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허정무호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첫 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3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전세기 편으로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를 떠나, 오후 12시15분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4시부터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으로 오는 15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을 대비했다.
훈련은 활기찼다. 안정환(다렌 스더)과 김남일(톰 톰스크)은 6대6 미니게임 2세트를 마친 뒤 훈련에서 빠졌고 김정우(광주)와 조용형(제주)은 필드 밖에서 동료들을 지켜봤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허 감독과 30분 간 필드에서 대화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표팀 트레이너인 레이몬드 베르하이엔의 지휘 아래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스전에서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은 허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고강도 훈련을 진지하게 소화했다. 오후 7시40분부터는 고지대 적응을 위해 20분 간 산소마스크를 쓰고 그리스전 영상을 시청했다.
그리스전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수문장 정성룡(성남)은 훈련을 마친 뒤 “지난 경기를 잊고 아르헨티나전을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으나 수비조직에서 한국이 더 낫다. 우리 수비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르헨티나대표팀도 같은날 프리토리아 대학교에서 실시한 훈련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니콜라스 부르디소(AS로마)와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 등 나이지리아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선수들과 비출전 선수들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데려온 자국 청소년 대표급 선수들을 트레이닝파트너 삼아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대부분의 나이지리아전 출전 선수들은 공개 훈련을 앞두고 숙소로 돌아갔다. 마라도나 감독은 코칭스태프에게 장난과 포옹 등 다양한 스킨십을 시도하며 훈련장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었다. 루스텐버그(남아공)=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