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선천성 기형 때문에 똑바로 설 수 없었던 아기 새가 특별한 슬리퍼를 선물 받고 다시 걷게 됐다고 영국 뉴스 매체인 뉴스라이트가 5일 보도했다.
영국 남서부 콘월 야생 동물원에서 최근 태어난 아프리카 왕관 두루미 새끼는 발가락이 휜 채로 태어났다. 새끼는 제대로 걷지 못해 어미 새에게 버림 받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동물원 관리 직원 눈에 띄었고 인공 포육을 받게 됐다.
동물원측은 120cm까지 자라는 아기 새가 커다란 몸을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발에 붕대를 감았더니 새끼는 약간 휘청댔지만 스스로 걸어 나갔다.
아이디어를 얻은 동물원측은 아기 새에게 특수 붕대로 만든 파란색 슬리퍼를 제작해줬다. 발가락에 착 감기는 2.5cm 크기에 파란색 슬리퍼는 아기 새의 휜 발가락을 쫙 펴줬다.
공원 관리인은 “아기 새가 슬리퍼에 적응해 다른 친구들과 제법 어울린다”며 “우리는 새가 자신의 두 다리로 똑바로 걸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