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2일 밤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한 마을. 회사원 에이미 윈덤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도둑은 보안이 허술했던 문을 따고 집 안으로 들어왔고 윈덤을 1시간가량 감금했다.
도둑은 윈덤의 이마를 총으로 세게 내리쳐 상처를 냈다. 그리고 침대 머리맡에 윈덤의 손을 꽁꽁 묶은 채 제 집 드나들 듯 여러 가지 물건을 챙겼다. 이후 윈덤의 승용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도둑이 떠나고 윈덤은 침착하게 자신의 상황을 파악했다. 자신의 발 근처에 노트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발을 뻗었다. 과거 장난삼아 발로 타자를 눌렀던 경험을 기억하며 메신저에 로그인 돼 있던 남자친구에게 “도와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남자친구는 바로 경찰에게 신고했다.
윈덤은 CBS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른쪽 발로 마우스를 조정하고. 양발로 타자를 쳤다”며 “더 큰 변을 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윈덤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을 쫒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 CBS에 출연해 발로 타자를 치고 있는 모습.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