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시설은 문제를 파악한 뒤 강사를 해고했지만 원어민 강사를 무분별하게 고용을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 특히 해당 시설은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다.
7일 대전의 한 지자체 영어마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근무한 26살의 K씨는 2명의 한국 여성과 성관계를 갖는 적나라한 장면을 일부러 카메라에 담아 8월말 해외 포르노 사이트에 올렸다.
강사는 포르노 수준의 비디오를 직접 제작해 온라인에 버젓이 올리면서도 뻔뻔하게 한국 아이들을 가르쳤다. 성관계 영상은 단순 기록물이 아닌 편집된 형태로 해외 포르노 사이트에 판매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흑인 영어 강사의 이중생활은 그가 온라인에 남긴 자취 때문에 들통이 났다. K씨는 한국어와 영어가 조합된 닉네임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국내 한 이성찾기사이트에 자신을 소개하면서 “대전의 000영어마을에서 일하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친다”고 적었다. 그는 출신지역과 대학에서의 전공, 나이 등도 올렸다.
본보가 이 같은 점을 의심해 대전의 영어마을 운영사 측에 확인을 요청하자, 운영사 측은 “온라인에서 포르노를 올린 흑인과 우리 기관의 강사는 동일한 인물”이라고 시인했다.
이 센터 관계자는 “강사가 채용 이후 해당 동영상을 촬영해 올린 것으로 파악했고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운영사 측은 “채용 당시에는 이런 일을 벌일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채용 조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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