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을 모텔 등으로 유인, 에이즈 보균 사실을 숨기고 한 차례당 5만~1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는 지난해 가출하면서 알게 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성관계를 했으며, 지난 2월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에이즈 보균사실을 통보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안씨는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에이즈 보균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 조건으로 채팅을 한 20여명의 남성과 성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성관계를 가질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자고 권유했으나, 남성들이 모두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의 전화통화 내역과 인터넷 채팅 내역 등을 토대로 안씨와 성매매를 한 남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안씨와 성접촉을 한 남성들의 에이즈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보건소에서 에이즈 감염 검사결과를 기다리거나 검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가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안씨 아버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