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이 9일 펴낸 고용이슈 11월호에 실린 ‘청년 노동시장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3분기에 3만2000명에 불과했던 15~29세 청년 구직 단념자는 올해 3분기들어 5만4000명으로 늘었다. 구직 단념자에 취업 준비생을 합한 이른바 ‘숨어 있는 청년 실업자’도 27만7000명에서 46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03년 463만3000명에서 올해 393만8000명으로 69만5000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2003년 3분기에 7.4%였던 15~29세 청년의 실업률은 2010년 3분기에 7.6%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청년층 구직 단념자와 취업준비생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실업률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피부로 느끼는 청년 실업이 더욱 심각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취업률 증가와 경제활동참가율 변동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지만 인구 감소 및 복합적 요인으로 7만5000명의 취업자 감소 효과가 나타나 결과적으로 청년 취업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고용정보원 박명수 선임연구위원은 “청년 취업자 수를 늘리려면 청년층의 취업여건을 개선해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구직활동에 매진하는 청년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숨어 있는 실업자를 고용시장으로 유인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