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13일(한국시간) 수도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 26분과 전반 추가시간 1분 연속 골을 터뜨린 공격수 유세프 아메드(알사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2대 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카타르는 지난 8일 우즈베키스탄에 당했던 개막전 패배(0대 2)를 만회하며 1승1패(승점 3)를 기록, 승점이 같아진 중국(1승1패·승점 3)에 승자승으로 앞서 조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최근 전력을 크게 끌어올린 중국에 질 경우 조별리그 탈락의 망신을 당할 뻔했다.
그러나 예상을 뒤집고 중국을 무너뜨려 자존심을 회복했다. 아메드는 전반 26분 중국 페널티지역 아크 정면에서 뜬공을 깔끔하게 트래핑한 뒤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동료가 사이드라인에서 던져 중국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흐른 공을 넘어지듯 몸을 틀며 왼발로 때려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몇 차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날려버린 중국은 후반 들어 강공을 펼쳤으나 끝내 카타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중국은 오는 17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이겨야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전력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전날 도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쿠웨이트를 2대 1로 꺾고 2연승(승점 6)을 질주했다. 프로축구 FC서울 출신인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는 후반 19분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당초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이 카타르에 이기거나 비길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으나 카타르가 승리함에 따라 최종 결과를 조별리그 3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현재 A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쿠웨이트는 2패(승점 0)로 4위에 머물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