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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작가 손때 묻은 '태권브이' 만화 원본, 1500만원으로 경매 시작합니다."

1980년대를 풍미했던 공상과학만화 '로보트태권브이' 원본이 경매를 앞두고 온라인에 공개됐다.


취미·예술품 전문 경매 사이트 코베이는 16일 오프라인 경매에 앞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2권의 만화 원고를 공개했다. 1985년 단행본 발행을 위해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린 원본이다. 로봇과 등장인물은 펜으로 꾹꾹 눌러 그려져 있고 말풍선 안 대사는 컴퓨터체 글씨로 처리했다. 군데군데 테이프를 붙인 듯한 자국도 있다.


낡은 원고지만 경매 시작가는 상당하다. TV시리즈로 제작된 적 없는 '로보트 태권브이 황금마왕(조항리 원작·차성진 그림)'은 경매 출발가가 1500만원에 달한다. '로보트 태권브이 우주작전(지상학 원작· 김형배 그림)'은 500만원에 올라왔다.

황금마왕과 우주작전은 똑같이 A4 용지 크기 191장으로 이뤄져 있다. 출발가로 낙찰됐다고 예상했을 때 원고 1장당 가격은 '황금마왕'이 7만9000원, '우주작전'이 2만6000원에 해당한다. 황금마왕 단행본이 출시 당시, 1000원에 판매된 것에 비춰보면 상당한 액수다.

코베이 관계자는 "작가가 직접 그린 원본으로 단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이라며 "보관 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고 소장가가 원하는 가격과 대략적인 시장가를 조정해 내놓은 게 경매 출발가"라면서 마니아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수집가의 관심이 높은 만큼 만화 원본이 시작가보다 높은 가격에 입찰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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