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7일 (토)
"강금실, 손학규에 "출마 안 한다" 항의"

"강금실, 손학규에 "출마 안 한다" 항의"

기사승인 2011-02-10 21:42:01
[쿠키 정치]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10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4·27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전 장관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언론에 경기도 성남 분당을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로 자꾸 거론된다며 손 대표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강 전 장관이 오늘 손 대표에게 연락을 취해 “분당을 선거에 출마할 뜻이 전혀 없다. 언론에서 내 이름을 빼 달라. 자꾸 후보로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일종의 항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본래 당에서 강 전 장관 공천을 추진한 적이 없다. 언론에서 임의로 쓴 것”이라며 “손 대표도 강 전 장관 공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최근 민주당 재보선기획단 측에서 분당을 후보에 본인을 포함시켜 지역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을 알고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기획단 관계자는 “강 전 장관 공천 계획이 있어서 여론조사를 한 게 아니고, 전반적인 지역 유권자 성향 파악을 위해 이런저런 유형의 가상 후보들을 샘플로 집어넣으면서 그 중 한 명으로 포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분당을 민주당 후보로는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떠오르고 있다. 분당을 지역은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돼 여권에서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거물급 후보들이 활발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마땅한 대항마가 없어 골치를 썩여 왔다. 그런 상황에서 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 전 처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해 눈길을 끈다.

김 전 처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한 달 전부터 강력하게 분당을 출마를 요청하고 있다”며 “고민 중이지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모 대학교 교수 임용을 앞두고 있는데, 민주당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어 여차하면 교수직을 포기하고 선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종전 분당을 민주당 후보군으로는 김 전 처장을 포함해 신경민 전 MBC 앵커, 조국 서울대 교수, 이계안 전 의원, 강 전 장관 등의 이름이 언론을 통해 거론돼 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로서 김 전 처장 이외 나머지 인사들은 출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를 졸업해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김 전 처장은 중앙일보 기자와 명지대 교수를 거쳐 노무현 정부 때 국정홍보처장을 3년간 역임했다. 경북 울진 출신으로 분당에 19년째 거주 중이다.

김 전 처장은 “나는 소위 강남좌파”라며 “분당에서는 지역 특성상 TK(대구·경북) 출신에 강남좌파 이미지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쿡민일보 쿠키뉴스팀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김호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인제 설악그란폰도 대성황…전국 5000여 마니아 '은빛 질주'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의 대축제인 2025 설악그란폰도 대회가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날 강원 인제군 상남면을 중심으로 홍천군과 양양군 일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5000여 마니아들이 몰려 명성을 실감하게 했다.전국 최고의 자전거 대회로 알려진 설악 그란폰도는 치열한 접수령을 넘은 5003명의 동호인이 그란폰도(208km), 메디오폰도(105km)에 참여해 힘찬 라운딩을 펼쳤다참가자들은 상남면 시가지에서 출발해 원당삼거리~구룡령~서림삼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