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원푸드다이어트 경험자 55%, 불면증·무기력증 겪어

단식·원푸드다이어트 경험자 55%, 불면증·무기력증 겪어

기사승인 2011-02-17 14:34:00

[쿠키 건강]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쉽게 선택하는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다가 무기력증이나 불면증 등과 같은 정신적ㆍ육체적 스트레스 겪는 경우가 많아 계획적인 식이요법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만치료전문 윈클리닉(대표원장 김덕하ㆍ윤철수)이 지난 1월 내원환자 228명을 대상으로 ‘다이어트 방법과 부작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 등을 시도했던 이들의 절반 이상인 55.3%(162명)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체력저하나 무기력증, 피로감 등과 같은 육체적 스트레스(33.1%)가 가장 많았고, 불면증ㆍ신경과민 등과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22.2%)와 빈혈이나 어지럼증(18.1%), 요요현상(16.7%)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이번 설문결과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는 42.3%가 이용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약물이나 다이어트 보조식품(27.1%), 운동요법(14.2%), 다이어트 보조기구(6.6%) 등에 비해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가 자칫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윤철수 원장은 “단순히 체중감량에만 급급해 음식섭취량을 절대적으로 줄이고 특정 음식만 섭취하는 초저열량 식사를 지속하게 되면 전신피로나 무기력증, 어지러움, 수면장애 등과 같은 다양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유행이나 남들의 경험담을 믿고 따라 하기 보다는 본인의 몸 상태와 생활습관을 고려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00여 가지의 체중 조절법이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다이어트 특히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주로 열량과 당질을 현저하게 줄이는 방법들인데, 육류 위주로 섭취하는 황제다이어트, 과일 등의 단일식품만 섭취하는 원푸드다이어트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다이어트의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 단기간의 체중감량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양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잘 알려져 있는 포도 다이어트나 사과 다이어트, 요구르트 다이어트, 벌꿀 다이어트 등은 전체 칼로리 섭취를 줄여 체중을 빼는 방법인데, 영양 섭취를 심하게 제한하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있어 3일 이상 지속하면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하루 800kcal이하의 초저열량 식사를 지속하면 앞서 설문결과에도 나타난 전신피로나 무기력증, 신경과민, 불면증 등뿐만 아니라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변비, 모발손실 등 생길 수 있고 여성의 경우 무월경이나 생리불순 등을 겪기 쉽다.

특히 체중감량을 목표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단시간에 체중을 많이 빼려는 경향이 강한데, 체중을 감량하는 속도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령 같은 10kg을 빼더라도 100kg인 사람이 빼는 것과 50kg인 사람이 빼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 한 달을 기준으로 봤을 때 체중감량 폭을 전체 체중의 약 5%가 넘지 않아야 한다.

또 건강하고 성공적으로 체중감량을 했다 하더라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단기적으로 음식섭취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은데, 가령 다이어트 기간 동안 일일 1,000칼로리를 섭취했다면 그 다음 2주는 1,200칼로리, 이후에는 1,500칼로리로를 섭취하는 등 단계적으로 올려준다. 이후에는 성별ㆍ연령별 일일 권장섭취량 보다 10∼20% 정도를 적게 섭취해주면 좋다. 보통 체격의 30대 여성이라면 일일 권장량이 2,000칼로리 정도이기 때문에 1,500∼1,800칼로리를 섭취해주면 된다.

한편 다이어트를 할 때 체중감량과 함께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바로 신체 사이즈다. 몸무게는 재는 장소나 상황, 몸 상태에 따라 1∼2kg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체중감량에만 신경 써 매일 변하는 몸무게의 증감에만 너무 집착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커져 오히려 살이 더 찔 수도 있다.

윤 원장은 “체중에 집착하기 보다는 집에서 전신거울을 이용해 거울에 비춰보거나 줄자로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는 방법, 옷일 입었을 때 헐렁해진 느낌 등을 통해 살이 빠지는 과정을 눈과 몸으로 느껴보는 것도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한 중요한 동기부여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큌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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