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렇게 떠날 줄 몰랐습니다”…연극 ‘애자’ 무료관람회

“엄마, 이렇게 떠날 줄 몰랐습니다”…연극 ‘애자’ 무료관람회

기사승인 2011-03-28 11:16:00

[쿠키 문화] 국민일보 쿠키뉴스 홈페이지 응모자 중 30명을 뽑아 1인당 티켓 2장 제공 천방지축 딸과 무뚝뚝한 엄마의 티격태격 다투는 일상이 눈물이 돼 돌아오는 연극 ‘애자’가 세 번째 앙코르 공연에 돌입했다.

현재 상연 중인 연극 ‘애자’는 지난 2009년 9월 국내에서 개봉해 눈물 바이러스를 몰고 온 영화 ‘애자’를 각색했다. 당시 38억 원이라는 적은 제작비를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관객 191만(영화진흥위원회 기간별박스오피스 기준)의 큰 사랑을 받으며 스크린에서 잔잔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배우 최강희와 김영애의 농익은 연기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작품으로 스크린에서의 감동을 연극 무대로 옮겨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연극 ‘애자’는 지난해 5월29일부터 9월19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블랙 소공연장에서 배우 금보라와 소유진의 주연으로 초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앙코르 요청이 끊이지 않아 지난해 11월15일부터 지난 2월6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아 소극장에서 1차 앙코르 공연을 했고 관객 러브콜에 힘입어 지난 3월6일까지 2차 앙코르 공연을 마무리했다. 두 차례의 앙코르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재공연에 대한 문의가 많아져 지난 14일부터 서울 대학로 인아 소극장에서 세 번째 앙코르 공연을 진행 중이다.

연극 ‘애자’는 원작 영화에서 대부분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자기 멋대로 사는 삶을 즐기는 스물아홉 문제아 ‘애자’와 천방지축 딸을 잡아보겠다며 마음에도 없는 거친 말을 쏟아내는 엄마 ‘최영희’. 하루도 쉴 새 없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녀의 이야기다.

이런 모습은 딸과 엄마가 있는 가정이라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니 정말 일상적 모습이라 감동 이상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들 앞에 ‘죽음’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다가오면서 일상은 새롭게 되새겨진다. 삶의 막바지에 다다른 엄마의 가슴 아픈 사랑이 덤덤하게 무대 위에서 수놓아진다. 엄마의 잔소리가 지겨워 귀가 시간이 늦었던 철부지 딸은 덜컥 겁부터 난다. 엄마 없이 이 험난한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두렵기만 하다. ‘애자’의 홀로 서기는 가능할까.

연극 ‘애자’의 강점은 평범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어내 섬세한 감동을 준다는 데 있다. 여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수용의 폭을 넓혔다. 연극 ‘애자’가 세 번째 앙코르 공연에 돌입할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관객층의 요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공연은 두 번째 앙코르 때와 비교해 한층 더 보강된 무대로 공연의 질을 높였다. 대사 및 캐릭터도 연극 무대에 적합한 조건으로 수정했다. 탄탄해진 스토리라인은 극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엄마와 딸이라는 한정된 계층에 대한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나 결국은 우리네 인생사로 폭넓게 해석되며 다양한 관객의 입맛을 골고루 충족시킨다. ‘애자’의 이 같은 인기 질주는 ‘가족연극’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천방지축 다혈질 성격을 가진 ‘애자’ 역에는 연극 ‘광수생각’ ‘로미오와 줄리엣’ ‘덴마트 이야기’ 영화 ‘그와 나는, 그녀와 나는’에 출연했던 배우 박서원이 맡았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으나 불같은 성격을 드러내는 엄마 ‘영희’ 역에는 연극 ‘오래된 아이’ ‘별방’ ‘칠수와 만수’ ‘해무’ ‘손님’ ‘메두사의 눈물’ 등에서 연기 폭을 넓혔던 배우 박해영이 출연한다.

‘영희’의 대학 동창으로 ‘영희’를 짝사랑해 온 남자 ‘윤동팔’ 역에는 배우 홍보람이 등장한다. 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문틈 사이 : 원작 리투아니아’ 뮤지컬 ‘찰리의 마술공장’ ‘백설공주와 마법에 걸린 일곱 난장이’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애자’의 오빠이자 어릴 적 사고로 다리를 저는 ‘박민석’ 역과 ‘애자’의 바람둥이 애인 ‘양철민’ 역으로 두 가지 색깔을 보여주는 배우로 전정로가 출연한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클래식’에 출연하며 대중과 얼굴을 익혔다. ‘민석’의 부인 ‘이순영’ 역과 미국에서 살다온 ‘애자’의 친구 ‘변호정’ 역에는 배우 원현지가 출연한다. 뮤지컬 ‘날개 없는 천사들’에서 보여준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극 ‘애자’는 국민일보 쿠키뉴스를 통해 무료 관람회를 진행한다. 4월 1일까지 국민일보 쿠키뉴스 홈페이지(www.kukinews.com)에서 시사회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30명을 선정, 1인당 2장의 표를 제공한다. 당첨자는 4월4일 오전 11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무료 관람회는 4월 7,8일 오후 8시 매표소에서 회원 아이디(ID) 및 신분증 확인 후 표를 수령할 수 있다. 장소는 서울 대학로 인아 소극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