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플루토늄 검사한다… 수돗물 방사능 검사도 강화

31일부터 플루토늄 검사한다… 수돗물 방사능 검사도 강화

기사승인 2011-03-31 20:32:01
[쿠키 사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일본발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방사성 물질 검사 대상을 플루토늄(Pu)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윤철호 KINS 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날 이후 동, 서, 남해안 20곳의 바닷물과 전국 12곳의 토양에 대해 플루토늄 방사선 분석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플루토늄은 가장 무거운 핵종이어서 우리나라가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지금은 플루토늄 조사를 할 단계도 아니지만, 국민들의 방사능 공포가 큰 것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플루토늄 측정 장소 20곳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수 및 해양생물 방사선 분석의 채취 지점과 같고, 검사 대상 토양은 현재 공기 중 방사선 분석을 수행하는 전국 12곳 측정소 부근에서 얻는다. 하지만 해양 생물에 대한 플루토늄 검사는 하지 않는다. 해양생물에까지 플루토늄이 옮겨지려면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현 시점은 그런 가정까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윤 원장은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해수 및 해양생물 방사선 분석은 다음달 10일까지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NS는 또 전국 22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 감마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까지 검사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2개 지역 수돗물에서 베타선 방출 방사성 물질만 검사 대상이었다. 수돗물 채취 지점은 서울 4곳, 부산 2곳, 경기도 3곳, 13개 광역시도 1곳씩이며, 분석 주기는 1주일이다.
수돗물 방사선 검사는 측정 목표치(핵종별 섭취 제한 기준의 100분의 1 수준)를 미리 정하고, 이 이상의 방사선 농도가 확인되면 곧바로 분석에 들어가는 ‘신속 분석’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편,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방사성 요오드(I 131)의 방사선량이 매우 적은 수준이어서 안정화 요오드제(KI:요오드화칼륨)를 먹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숙 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현재까지 검출된 최고치 방사성 요오드(28일 서울에서 측정된 0.356mBq/㎥)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343밀리시버트(mSv)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mSv)의 3만분의 1 수준”이라며 “이는 요오드화칼륨 복용 기준인 100mSv의 약 300만분의 1에 해당하므로 전혀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요오드 방사선량 측정값 최대치인 0.0000343mSv는 X레이와 CT를 한차례 촬영시 받는 선량(각각 0.2mSv, 10mSv)과 비교해도 각각 5830분의 1, 29만154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또 지금까지 검출된 방사성 세슘의 최대 방사선량(0.0000121mSv) 역시 X선 한차례 촬영 시 선량의 1만6530분의 1, CT 촬영 시 선량의 82만6446분의 1로 미미하다. 세슘 치료제인 ‘프러시안블루’ 복용 기준은 200mSv 이상일 때다.


이승숙 센터장은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에서도 1년에 2∼3mSv의 자연 방사선량에 노출된다. 인체에 임상적 영향이 나타나려면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mSv)의 약 250배 이상의 방사선을 일시적으로 쪼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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