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싱크탱크 ‘국민시대’ 발족…본격 대선행보

정세균, 싱크탱크 ‘국민시대’ 발족…본격 대선행보

기사승인 2011-04-07 15:31:00
[쿠키 정치] 대권 예비주자인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이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민시대’를 7일 공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학자·경제인 등 220여명이 참여하는 국민시대는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이 대표를 맡았다. 또 한명숙 전 총리와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 성유보 전 민언련 회장, 소설가 박범신씨는 고문으로 참여했다. 김근식 경남대·윤성식 고려대 교수,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 등은 정책위원을 맡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기회주의적이고 비겁한 정치”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는 그 동안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정치 지도자가 취할 자세나 언행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발족식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분수 경제론’을 제안했다. 분수 경제론은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 경제가 분수처럼 솟아올라 경제 성장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다. 부자와 대기업이 잘 살아야 서민과 중소기업에 성장의 과실이 돌아간다는 이른바 ‘낙수 경제론’과 대비되는 주장이다.

그는 분수 경제의 원동력인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출자총액제도 개념의 기업집단법 제정, 대기업에 대한 중소기업의 집단교섭 허용, 하도급법상 징벌적 3배 손해 배상제 확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 고발권 축소 등의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사실상의 대선캠프 역할을 할 국민시대를 통해 올 상반기 중 경제정책, 노동, 복지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입장을 공론화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현재 구성 중인 전국 조직을 가동해 지지도를 높이고 외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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