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개그맨 오정태가 한 남성 팬의 돌발 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뻔했던 소녀시대의 태연을 구한 경위에 대해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담담하게 털어놨다.
오정태는 18일 오전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적 영웅이 됐다며 문자와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데, 전 진행자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게 돼 오히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발생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무대 위로 한 남성 팬이 뛰어들어 이를 먼저 발견하고 경호원에게 알렸다”며 “알려진 것처럼 제가 직접 제압한 게 아니라 먼저 발견해서 알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이 마무리가 된 뒤에는 무대를 정비하면서 마음을 다잡은 다음 소녀시대를 다시 무대 위로 불렀고, 공연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며 “진행을 하는 저도, 소녀시대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고,
노래가 끝난 후 서로 ‘수고했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오정태는 “다들 ‘국민적 영웅’이라고 하는데 큰 일을 해낸 것도 아니고 별다른 사고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조만간 스크린에서 인사드릴 예정이다. 드라마에서도 맹활약하고 싶다. 관계자들의 뜨거운 러브콜 기다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개그맨 오정태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무대에서 열린 ‘엔젤 프라이스 뮤직 페스티벌’ 진행자로 무대에 섰다. 소녀시대 태연은 노래 ‘런 데빌 런’을 부르던 중 무대에 난입한 한 남성 팬의 손에 이끌려 무대 밖으로 나갔다. 이 남성 팬은 진행자 오정태의 발견으로 현장에 있던 경호원에 의해 곧바로 제압당했다.
소녀시대는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다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마무리하는 프로정신을 발휘했다. 태연은 이번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나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