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이 무대에 집착하는 이유

‘가왕’ 조용필이 무대에 집착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1-04-27 16:18:00

[쿠키 연예] ‘가요계 전설’ 조용필이 2년 만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 선보이는 이동식 특별 무대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용필은 27일 오후 경기도 여주 마임 비전 빌리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가까이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밴드와 함께 이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2011 조용필 & 위대한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의 특별 무대는 전후, 상하 이동이 가능한 이동식 무대다. 국내 순수 기술로 완성됐다. 1, 2층으로 분리돼 1층에는 악기팀들이 자리하고, 2층에는 조용필과 기타리스트들이 오른다. 무대 전체가 투명한 판으로 제작돼 2층에서 노래하는 조용필의 신발 밑창까지도 볼 수 있다.

조용필은 이동식 무대 제작 배경을 “멀리 있는 관객도 무대를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근본적 이유는 따로 있었다. TV에 출연하지 않다 보니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으는데 실패했던 것이다. 그는 “히트곡은 많은데 방송에 나가지 않다 보니까 관객이 찾아오지 않아 3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며 “내가 춤을 잘 추는 사람도 아니고 노래만 하는 사람이라 또 다른 볼거리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 관객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무대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기술자를 직접 만나서 보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동식 무대 제작 비용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지만 무대에 서는 입장에서는 (돈이 얼마나 드는 지) 따지지 않는다. 나와 관객이 만족하면 그것으로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만들어 놓고 나니 아쉬움이 남더라. 무대를 좀 더 보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용필의 열정이 들어간 이동식 무대는 다음달 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 이후 의정부, 청주, 창원, 경주, 성남, 일산, 부산, 대구 등지에서 전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여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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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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