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부담되는 운동은?…골프 > 조깅 > 테니스 > 걷기 > 자전거

무릎에 부담되는 운동은?…골프 > 조깅 > 테니스 > 걷기 > 자전거

기사승인 2011-05-01 17:40:02
[쿠키 생활] 대표적 퇴행성 질환인 관절질환이 30대 이하 남성에서 해마다 20%씩 늘고 있다. 운동으로 인한 부상이 대부분이며 봄에 집중된다.

젊은층의 스포츠 부상은 며칠 쉬면 괜찮아져 치료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을 앞당긴다. 젊은층의 관절치료법은 노인의 그것과 다르다. 손상 부위가 크지 않고 회복력이 좋아 자기 관절을 최대한 살리는 치료법,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요법이 효과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1월 발표한 무릎관절 수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39세 이하의 무릎관절 수술 건수는 연평균 11.0% 증가했다. 특히 39세 이하의 성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19.5%, 여성 1.6%로 젊은 남성의 무릎 수술이 두드러졌다.

#젊은 남성 관절 수술 연평균 19.5% 증가

20∼30대 남성들은 활동량이 많고 스포츠를 즐기는 연령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관절 질환 대부분이 과도한 운동이나 외부 자극을 통해 생긴 부상임을 짐작 할 수 있다. 관절 부상은 헬스클럽에서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농구나 축구 테니스 골프 등처럼 방향전환이나 점프동작이 많은 운동을 할 때 흔히 발생한다. 이런 운동으로 인한 흔한 관절 부상은 반월상연골판손상, 십자인대손상이다.

젊은층은 외상으로 인해 반월상연골판이나 십자인대가 손상돼도 시간이 지나도 별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게 된다. 그러나 방치하면 손상범위가 넓어져 퇴행성관절염이 일찍 발병할 수 있다. 관절부상은 반드시 진료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약물치료를 받고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가공명영상(MRI)이나 관절내시경 등 2차적인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골재생술, 젊은층 회복 빠르고 부작용 적어

젊은층 관절 부상은 손상 부위가 크지 않고 회복력이 좋아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로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수술을 하더라도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젊은 관절 조직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연골재생술이 꼽힌다. 연골재생술은 자신의 연골을 사용기 때문에 거부 반응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연골재생술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미세천공술, 자가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이 달리 적용된다.
손상 부위가 1cm² 이하이면 연골 아래 뼈의 일부분에 구멍을 내어 흉터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뼈와 연골이 함께 재생성 되는 원리의 치료법인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손상 부위가 2∼3cm²의 경우에는 건강한 무릎 연골 일부를 떼어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을 한다.

손상 부위가 4cm² 이상으로 넓은 경우에는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을 한다. 정상 연골조직을 소량 떼어내 체외에서 배양한 뒤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먼저 관절내시경 검사를 통해 무릎 안 상태를 살펴보며 연골을 떼어낸 뒤 연골 세포를 배양하는 연구소로 보낸다. 3∼4주가 지나면 연골세포가 10만개에서 1500만개로 증식이 돼 4주 후에 연골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을 한다.

#골프>조깅>테니스>걷기>자전거 순으로 무릎에 부담

그렇다면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거나 주지 않는 운동은 무엇일까. ‘미국정형외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 2008년 연례회의에서 스크립스클리닉의 대릴 디리마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릎에 가장 많은 부담을 주는 운동은 골프다.

연구진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1년이 지난 4명의 환자에게 골프, 조깅, 테니스, 걷기, 트레드밀(러닝머신) 걷기, 자전거 타기를 하게 하고 무릎에 걸리는 힘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골프 스윙을 할 때 앞에 내놓은 무릎에 체중의 4.5배, 반대쪽 무릎에 3.2배의 힘이 실렸다. 조깅은 4.3배, 테니스는 3.1∼3.8배, 걷기 2.6배, 트레드밀에서 걷기 2.05배, 고정자전거 타기 1.3배 순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평소 스포츠손상 위험이 있거나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도 참고할 만하다.

선한목자병원 이창우 원장은 “문짝과 문 사이의 경첩이 기름칠을 하고 부드럽게 사용해야 오래가듯 관절도 스트레칭으로 적당히 움직여줘야 퇴행성관절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스트레칭은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관절마다 10초 이상 힘을 줬다 빼는 동작을 10∼15회 반복한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3kg 정도의 일정한 무게의 모래주머니를 다리에 묶고 천천히 무릎을 펴는 근력강화 운동도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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