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5일 자신이 위탁 관리하는 게임사이트와 경쟁관계인 15개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게임개발사 대표 김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지시를 수행한 권모(37)씨 등 부하직원 8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는 위탁 운영하는 게임사이트가 경쟁사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자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권씨 등을 시켜 경쟁 사이트 15곳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킨 혐의다. 김씨 등은 악성코드를 퍼트려 좀비PC 13만여대를 만든 후 홍콩과 미국에 있는 공격명령 서버로 좀비PC를 조종해 디도스 공격을 수행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를 조종할 때는 필리핀 원정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