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얼짱 각도 따로 있다

실제 얼짱 각도 따로 있다

기사승인 2011-07-01 03:40:00

[쿠키 생활] 개인 홈페이지가 유행하고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 찍는 법칙이 생겼다. 카메라는 45도 위에서 얼굴은 45도 옆으로 돌리는 이른바 ‘얼짱 각도’다.
얼짱 각도는 입체감 있는 얼굴을 만들어 실제보다 작고 갸름한 얼굴형으로 보인다. 얼굴이 평면적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얼굴은 정면에서 보면 더욱 넓고 코는 낮아 보인다. 연예인들이 얼굴뼈 성형을 많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입체감 있는 갸름한 얼굴을 만드는 얼짱 각도는 무엇일까. 얼굴뼈전문 아이디병원이 얼굴형과 입체감의 정도를 측정하는 ‘얼굴뼈표준측정법’을 통해 실제 얼짱 각도를 공개했다. 이 측정법은 얼굴의 돌출지점 4곳에 점을 찍어 얼굴형을 결정하는 각도(Va)와 입체감을 결정하는 각도(Vi)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상적인 각도는 Va 35도, Vi 80도이다.

아이디병원은 20∼30대 일반인 여성 224명, 미인으로 꼽히는 여자연예인 50명의 얼굴 수치를 측정해 표준비례를 만들었다. 조사결과 일반인 평균은 Va39도, Vi85도로 나타났으며 연예인은 Va35도, Vi80도로 나타났다. 일반인 224명의 경우 사진, 얼굴CT, 각도자 등에서 모두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Va(anterior facial angle)는 양쪽 광대뼈의 가장 돌출된 지점에서 출발해 앞 턱의 양쪽 모서리와 만나는 V라인의 각도이다. 이 각도는 얼굴의 가로, 세로 비율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형을 결정한다. Va33∼35도에 해당하면 계란형으로 볼 수 있으며, Va30∼32도는 얼굴이 길고 좁은형, Va36∼39도는 평균 얼굴형, Va40도 이상은 넓은 얼굴형으로 볼 수 있다.

Vi(Inferior facial angle)는 귀 밑 턱 선 중 돌출된 부분에서 앞 턱의 양쪽 모서리 지점을 연결한 V라인의 각도이다. 이 각도는 얼굴 측면의 깊이를 측정함으로써 얼굴의 입체감 정도를 알 수 있다. 각도가 작을수록 입체감 있는 얼굴형에 가깝다.

Vi81∼83도는 V라인에 가까운 U라인 얼굴형, Vi84∼86도는 U라인 얼굴형, Vi87도 이상은 평면적인 사각형에 해당된다. 한국인의 경우 Vi80∼86도 정도의 부드러운 V라인을 선호하는데 김태희, 황정음, 고소영의 턱 끝 모양이다. 반면 중국인들은 한결 좁은 Vi75도의 지나치게 뾰족한 모양을 선호한다. 판빙빙, 안젤라 베이비 등의 턱 모양이다.

그 동안 얼굴측정은 길이와 넓이, 전체둘레 등에 국한됐었다. 평면적인 계측이기 때문에 계측 결과와 실제 크기에 대한 느낌이 달라 보이는 한계가 있었다. 서양인의 얼굴이 동양인 보다 작아 보이지만 실제 큰 이유도 이 때문.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은 “얼굴뼈표준계측법은 얼굴의 크기를 결정짓는 얼굴 부위의 가장 돌출된 뼈를 기점으로 그 사이 각도를 측정함으로써 얼굴형, 길이, 넓이, 폭, 입체감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결과와 실제측정 결과간의 차이가 적어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얼굴뼈 성형 시 수술 필요 여부와 수술결과 예측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10대 소아청소년 얼굴 측정에 활용하면 얼굴뼈의 기형적 변화나 습관에 의한 비정상적 변화를 쉽게 파악 할 수 있다. 발음장애나 식사장해, 턱관절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얼굴 변화를 초기에 측정하면 습관 개선과 조기 치료 등이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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