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한 백인 남성이 빌딩 위에서 몸을 던지며 목숨 건 프러포즈를 감행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라이브리크닷컴에는 최근 ‘미친 결혼 프러포즈’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1분가량의 영상에서 한 백인 남성은 3~4층 높이의 건물 위에서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다 실수로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남성의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진 것이었다.
동영상은 남성이 많은 친구들 앞에서 여자친구를 소개하면서 시작했다. 남성은 건물 난간에 서서 “중요한 질문이 있다”며 분위기를 잡았다. 프러포즈 이벤트 인줄 눈치 챈 여성은 잔뜩 기대한 얼굴을 보였다.
이어 기막힌 반전이 연출됐다. 친구로 보이는 누군가가 남성에게 반지 케이스를 던졌다. 남성은 이것을 잡으려고 몸을 비틀다 난간 바닥으로 떨어졌다. 여자친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괴성을 지르며 난간 쪽으로 용수철처럼 튀어나갔다. 하지만 곧 여자친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남자친구가 바닥에 깔린 에어 매트 위에 편안히 누워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바닥과 에어 매트 위에는 “나와 결혼해 줄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후 애인과 재회한 여성은 반짝반짝 빛나는 결혼반지를 손가락에 끼우며 미소를 지었다.
‘목숨 건 프러포즈’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3만8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도 200개 가까이 달렸다. 일생의 한번 뿐인 프러포즈를 절대 잊을 수 없는 이벤트로 기획한 대단한 아이디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다” “굳이 이런 충격을 줄 필요가 있을까” 등 남성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일부는 동영상 속 등장인물 몇몇이 비슷한 음료를 들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광고의 일환이 아니냐”며 동영상 제작 의도를 의심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