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서 우결 못해?…백청강 외모 비하 논란

못생겨서 우결 못해?…백청강 외모 비하 논란

기사승인 2011-08-24 19:12:01

[쿠키 연예] MBC의 간판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이 최근 방송에서 가수 백청강(22)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섹션TV 게시판 등에는 백청강 팬들의 사과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데, 섹션TV측은 외모 비하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섹션TV는 지난 21일 ‘스타 별별 랭킹’ 코너에서 오디션 출신 스타 4위로 백청강을 꼽았다. 연변 출신 중국동포인 백청강은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춤 실력 등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문제는 개그맨 손현수가 백청강을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손현수는 “위대한 탄생에서 백청강씨가 1위를 했는데 왜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위대한탄생 중간 탈락자인) 권리세와 데이비드 오가 출연하나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백청강이면 가만 안 있어. 백청강씨 참지 마요. 뭐가 부족합니까. 노래도 더 잘하고 춤도 잘 추고 끼도 있는데”라고 백청강을 응원하면서 “외모… 다음에 이야기 합시다. 미안합니다”라고 말을 급하게 줄였다.

유머를 곁들이며 백청강을 소개하다 생긴 일이었지만 팬들은 백청강의 외모를 비하한 방송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섹션TV는 특히 손현수의 설명 뒤에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불거졌던 백청강 외모 비하 논란을 다시 내보내 백청강 팬들을 자극했다.

해당 방송에서 라디오스타 출연진들은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김연우의 외모를 놀리면서 ‘노래는 잘하지만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할 후배’로 ‘허각’과 ‘정엽’ 외에 ‘백청강’을 거론했다. 김연우는 당시 방송에서 백청강을 향해 “앞으로 인생이 중요하니까, 저 보면서 끝까지 꾸준히 하시면 저처럼 될 수 있다”고 영상 편지를 보냈다.

이처럼 섹션TV가 두 차례 백청강의 외모를 희화화하자 백청강 팬들은 발끈했다.

이들은 섹션TV 시청자의견 게시판과 디시인사이드 백청강 갤러리 등에 몰려가 “이렇게 외모를 비하하면서까지 방송을 해야 하나요? 어이없네요”라거나 “뉴스에서는 외모 지상주의를 준엄하게 비판하면서 버젓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다니, 지상파로서 함량미달”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MBC의 첫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인 백청강을 MBC가 적극 나서 키워줘도 시원찮을 판인데, 왜 이렇게 우스갯감으로 만드는지 안타깝다”는 의견도 올랐다.

섹션TV측은 그러나 외모비하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섹션TV 정윤정 PD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손현수씨가 코미디로 풀어내며 말한 것일 뿐 백청강씨의 외모를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손현수씨의 말이 백청강씨의 가창력과 춤 실력 등을 돋보이게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PD는 이어 MBC가 자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 백청강을 더욱 더 부각시켜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섹션TV는 백청강씨가 상금을 기부하는 내용 등을 발빠르게 취재해 방송하는 등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백청강씨 내용을 많이 내보냈다”며 “백청강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 이번 방송은 백청강씨의 외모를 비하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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