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한류시위, 30대 회사원 주도… "2ch모임서 대표됐다""

"反한류시위, 30대 회사원 주도… "2ch모임서 대표됐다""

기사승인 2011-09-01 18:04:00
[쿠키 지구촌] 지난달 일본 도쿄 시내에서 반 한류 시위를 선동한 주최자는 30대의 평범한 남성 회사원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정기모임에서 시위 대표자로 선출됐다는 이 남성은 “시위에는 혐한(嫌韓)의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다”고 밝혔다.

일본 주간지 ‘뉴스 포스트 세븐’은 지난달 7일 도쿄 번화가 오다이바에서 수 천 명이 모인 반 한류 시위를 주최한 남성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최근 온라인에 게재했다. 자신을 IT기업에서 일하는 36세 회사원으로 소개한 이 남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위는 어디까지나 후지TV의 한류 편중 편성 등 중립적이지 않은 보도 행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한이나 혐한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고 적극 해명했다.

시위를 벌인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 내)한류가 억지스럽다는 것에 반발하려 했다”며 “원래 보수계통의 매체라고 생각하고 있던 후지가 편향적 성향을 보인 것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지는 스포츠 대회에서 일본인이 우승해도 국가 제창 장면을 내보내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시위를 논의하게 된 시점과 당시 상황도 소개했다. 7월 말쯤 일본 최대 커뮤니티 ‘2ch’ 오프라인 모임이 있었는데 그때 후지TV에 항의를 나타내는 시위를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하다보니 제가 대표가 돼 있었다”며 이후 21일 열린 두 번째 시위는 다른 사람이 대표를 맡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