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매진 대박’ 양준혁 갈비찜, 뚜껑 열어보니…“전복 3cm” “포장 불량” 항의 잇따라

‘50분 매진 대박’ 양준혁 갈비찜, 뚜껑 열어보니…“전복 3cm” “포장 불량” 항의 잇따라

기사승인 2011-09-10 19:35:01

[쿠키 경제] ‘양신’ 양준혁(42)이 프로야구 현역 선수생활을 마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식품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홈쇼핑 방송 5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뜨거웠던 반응이 일부 구매자들의 불만으로 돌변하며 양준혁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10일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등에는 지난 5일 오후 C홈쇼핑 채널에서 독점 판매된 ‘양준혁의 전복 한우 갈비찜’에 대한 항의성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양준혁은 당시 홈쇼핑 방송에 직접 출연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방송과 사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좋은 인상을 남긴 덕에 그의 이름이 걸린 상품도 방송 50분 만에 5700세트 모두 팔려나갔다.

문제는 구매자들이 상품을 받은 뒤부터 발생했다. 일부 구매자들은 포장 상태 불량과 부실한 재료, 맛에 대한 주관적 평가 등 다양한 불만들을 쏟아냈다.

한 여성 블로거의 경우 포장개봉 순간부터 불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양념 포장지 파손으로 내용물이 모두 오염됐기 때문이다. 또 2~3인분을 구입했지만 실제 분량은 식당 1인분에 불과하다는 점, 고기가 질기고 기름이 많다는 점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양준혁을 좋아하고 고의적으로 악평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환불받고 싶다”고 했다.

다른 블로거는 상품 내용물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양념 포장지가 터졌다는 점 외에도 뼈의 절단 부분이 날카로워 위험하다는 점, 내용물 중 하나인 전복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다는 점 등이 그에겐 불만이었다. 이 블로거가 공개한 사진에서 전복은 세로 길이 3cm 가량으로, 티스푼에 들어갈 정도로 작았다. 그는 일부 제품을 반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만 여론은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등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양준혁의 유명세 탓에 다른 주문 판매 제품의 불량 사례보다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품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불만 여론에 대부분 가려졌다. 일부 구매자들은 양준혁의 미니홈피로 몰려가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홈쇼핑 방송으로 간장게장을 판매했다 홍역을 치렀던 한 중견 여배우의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상품에는 책임이 따른다. 지금까지 쌓아온 좋은 이미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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