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당 76만원 원전 근로자 손에 쥐는 건…

원래 일당 76만원 원전 근로자 손에 쥐는 건…

기사승인 2011-09-22 11:15:00
[쿠키 지구촌] 방사능 유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일본 원전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한 일본 노동 변호사는 이날 도쿄에서 지진 후 방사능 유출 사고를 겪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56세의 노동자와 함께 기자 회견을 열었다. 남성 노동자는 간담회에서 “임금을 중간에서 가로채는 ‘삥땅’ 현상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원전 인력 고용 대부분을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다.

이 남성은 4월4일부터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시설에서 일하면서 하루 1만8000엔(28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인부 한명의 일당으로 5만엔(약 76만원)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위에서 지불되는 돈과 아래에서 받을 수 있는 임금의 차가 너무 크다”고 불만했다.

비슷한 취업 공지에서도 방사능 유출 위험에 처한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인력 업체는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모집공고에서 후쿠시마 원전 20km 내에서 잔해 철거 등을 하는 업무를 담당할 근로자에게 하루 2만6000엔을 지불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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