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케아, '남자보관소' 만든 사연은

호주 이케아, '남자보관소' 만든 사연은

기사승인 2011-09-27 11:25:01

[쿠키 지구촌] “아기처럼 남편도 맡겨두고 쇼핑하세요.”


세계 최대 가구 유통업체 이케아가 동행한 남성을 맡겨둘 수 있는 ‘맨랜드’를 최근 호주 시드니 매장에 마련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매트로 등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케아 매장 내에서 아기를 돌봐주는 탁아방 ‘스몰랜드’의 남성판인 셈이다.


이케아 맨랜드는 여성과 남성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됐다. 남성 대부분은 쇼핑을 싫어한다. 게다가 가구, 인테리어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이케아는 남성에게 반가운 곳이 아니다. 하지만 이케아 제품 대부분은 조립식이어서 덩치가 크다. 때문에 이케아 쇼핑에는 힘 좋은 남성이 대동해야 한다. 이케아는 어쩔 수 없이 매장에 끌려온 남성들이 편안하게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설계했다. 맨랜드에는 편안한 소파와 각종 오락기, 남성 잡지뿐만 아니라 칩과 핫도그 등 간단한 먹을거리도 구비돼 있다.

여성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도 있다. 쇼핑을 하다 같이 온 남성을 잊고 집에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성에게는 부저가 제공된다. 이케아는 30분마다 알람을 넣어 동행자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호주 시드니의 맨랜드를 경험한 남성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기 있는 게 훨씬 행복하다” “호텔보다 낫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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