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골프의 대중화 추세에 따라 자동차업계에서도 신차 출시 때 트렁크 넓이를 골프백 적재개수로 발표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트렁크 크기를 재는 기준이 국가나 업체별로 달라 실제 골프백이 몇 개나 들어가는지 절대적 수치를 잡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10일 국산 및 수입차 중 주요 중·대형 세단 30종을 선정, 직접 트렁크의 골프백 적재개수를 실험해 결과를 발표했다. SK엔카는 성인남성 기준으로 클럽을 채운 골프백을 쉽게 싣고 내릴 수 있는 범위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중·대형 세단을 통틀어 가장 넓은 트렁크가 적용된 차종은 포드의 뉴 토러스(5개·사진)였고 가장 좁은 트렁크는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중형 세단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K5, 현대자동차 YF쏘나타, 렉서스 ES350, BMW 뉴 5시리즈 등 8개 차종에 골프백 4개가 들어갔다. 특히 YF쏘나타와 렉서스 ES350은 골프백 4개를 적재하고도 공간이 남아 중형 세단 중 가장 트렁크 크기가 넓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크라이슬러 PT크루저에는 2개만 들어갔고 벤츠 CLS 클래스, 폭스바겐 뉴 파사트, 르노삼성자동차 뉴 SM5에는 3개가 들어갔다.
또 국산 7개와 수입 11개 등 18개 대형 세단 중에서는 포드 뉴 토러스가 골프백 5개를 싣고도 여유공간이 충분히 남아 트렁크가 가장 컸다. 기아차 오피러스에도 골프백 5개가 실렸다. 반면 폭스바겐 페이톤, 재규어 XJ, 캐딜락 STS, 한국지엠 알페온, 르노삼성 올 뉴 SM7에는 3개만 적재할 수 있어 중형 세단보다 트렁크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 영업총괄본부 최현석 이사는 “최근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골프백 개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골프뿐 아니라 다양한 레저활동이 늘어나면서 트렁크가 넓은 실용적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