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표절 아냐?” 국내 게임사 광고 표절 ‘망신’

“슬램덩크 표절 아냐?” 국내 게임사 광고 표절 ‘망신’

기사승인 2011-11-22 12:59:01

[쿠키 지구촌] 국내 게임 개발회사인 JCE가 농구 게임을 소개하는 광고에서 일본 유명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명장면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일본 매체가 국내 지하철에서 최근 집행되고 있는 광고를 문제 삼은 것이어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게임웹진 에스게임은 JCE에서 개발 서비스중인 ‘프리스타일 2’의 지하철 광고의 표절 의혹을 보도했다. 문제의 광고 장면은 유명 농구 만화 ‘슬램덩크’에서 사쿠라기 하나미치 등 두 명이 코드 위에서 볼을 다투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원작과 비교했을 때 구도나 자세 등이 매우 비슷했다. 머리 스타일과 유니폼 등 변화를 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작과 흡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만화여서 해당 장면은 국내 네티즌에게도 익숙했다. 때문에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광고가 슬램덩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이 같은 논란은 일본 커뮤니티로 이어졌다. 광고를 원작 만화와 비교해본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들은 표절이 틀림없다며 “인지도가 높은 게임을 무슨 배짱으로 따라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황당해했다.

에스게임은 “같은 방식으로 캐릭터나 장면을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표절’이나 ‘도용’에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도의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CE 측은 에스게임과의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즉시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미지의 느낌이 비슷하다는 것은 우리도 인정한다”며 “오마주(존경의 의미로 다른 작품을 따라하는 기법)로 봐 달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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