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천하 태평한 모습을 보였다는 야당 의원의 증언이 트위터를 강타하고 있다. 박 의원측은 야당 의원이 거짓 내용을 퍼트리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를 시도한 이후 박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을 지적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오후 3시 40분쯤 “(이)와중에 여자화장실에 갔더니 박근혜 의원 화장 고치고 계시더군요! 헐!”이라고 적었다.
박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예산안 관련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후 3시쯤 일제히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김 의원은 이즈음 박 의원과 화장실에서 마주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리트윗(퍼나르기)되고 있다. 그 글은 오후 4시 20분 현재 리트윗을 집계하는 한 사이트에서 리트윗 1위로 올랐다. 국회에 최루탄이 터졌다는 소식을 제친 것.
해당 글을 리트윗한 트위터리안들은 “이 와중에도 이미지 관리를 하는 거냐? 황당하다” “벌써 방송 인터뷰를 준비하는 거냐” 등의 비난성 트윗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부는 “화장 좀 잠깐 고친 것이 무슨 대역죄라도 되는 거냐”며 자중하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 의원측은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친 적이 없다"고 발끈했다. 박 의원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김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박 의원은 화장실 세면대 앞 의자에 앉아 메모를 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여러 의원들이 그 장면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