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대포 가카 지시? 논란에 서울경찰청장 "제가 한겁니다""

"물대포 가카 지시? 논란에 서울경찰청장 "제가 한겁니다""

기사승인 2011-11-24 17:31:01
[쿠키 사회] 이강덕 서울경찰청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반대 집회에서 동원되고 있는 물대포 대응이 윗선의 지시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청장은 24일 오후 2시50분쯤 서울 경찰청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전 백원우 의원님과의 통화 중에 물 대포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한 사실은 있으나 서울청장의 범위를 넘어선 윗선지시라고 한 사실이 없으며 서울치안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 김진애 의원에게 같은 내용의 멘션을 보내기도 했다.

이 청장이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해명을 내놓은 것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 때문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의 물대포 대응을 지적하며 “백원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가 서울경찰청장에게 물대포 쏘지말라고 계속 통화하고 있는데 자기들 범위를 넘어선다고 한다는군요. (도대체) 어느 윗선 지시입니까”라며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수많은 트위터리안들은 김 의원이 남긴 트윗을 퍼나르며 엄동설한에 물대포를 쏘게한 배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대체 경찰청장 위에 누가 있나요? 경찰은 청와대의 줄 달린 인형인가요”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물대포를 지시한 윗선이 혹시 가카 아닌가요? 가카는 그러실 분이 아닌데...”라면서 비아냥댔다.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이를 보다 못한 이 청장이 나서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청장이 남긴 글에 “그렇다면 물 대포 사용하지 말아주십시오. 이 한파에 살인적 행위입니다”라고 질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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