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필립스(대표 김태영)는 29일 세계 최초의 디지털브로드밴드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시스템인 ‘인제니아 MR(Ingenia MR)’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MRI(Magnetic Resonance, 자기공명영상)는 인체내 수소원자에 강한 자기장을 이용한 고주파를 가해 나타나는 신호를 영상화하는 진단영상기법이다. 필립스 인제니아 MR은 RF 신호를 아날로그방식으로 수신한 후 이를 케이블을 통해 전송하는 기존의 MR 시스템과 달리, 코일에 내장된 마이크로칩에서 직접 RF 신호를 받아 디지털화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MRI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인제니아 MR은 디지털 접속을 유지한 상태에서 직접 RF 코일 신호를 디지털화해 이를 광섬유케이블로 전송하기 때문에 신호 전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고, 영상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신호 대비 잡음비(Signal to Noise Ratio)를 최대 40%까지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경 및 근골격계 등 기존에 MRI가 많이 사용되던 분야 외에도, MRI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복부와 심장 등 보다 광범위한 인체부위에서 선명한 진단영상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또 채널수 제한없이 디지털신호를 획득하고 전송할 수 있어 고가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 없이 높은 채널수의 코일을 적용할 수 있다. 의료기관은 이를 통해 기존 보다 낮은 비용으로 최첨단 임상기술을 보유할 수 있고, 투자 대비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인제니아 MR은 넓은 신체부위를 촬영할 경우 환자를 움직이거나 코일을 재조작할 필요없이 간단히 코일을 추가해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검사시간을 줄이고 재촬영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의료진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환자에게 편안한 검진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김태영 대표는 “진단영상기술의 진보는 검진시간의 단축과 영상의 정확도 향상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편의를 향상시킨다”며 “필립스 인제니아 MR로 시작되는 디지털브로드밴드 MR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새로운 차원의 의료환경을 제시해 진단영상기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