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난 2009년 가수 타블로와 웨딩마치를 울린 강혜정이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강혜정은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결혼의 꼼수’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결혼이라는 게 무겁고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신랑을 잘 만나서인지 결혼은 제게 휴식이자 안식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결혼 전에는 결혼에 대한 이상이 없었다. 주변에서 봐도 로맨틱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결혼 전 저는 상당히 독립적이었고 ‘결혼을 왜 하나’라는 생각을 가졌다. 아기를 갖는다는 것은 꿈도 안 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결혼을 하게 됐고 아이까지 갖게 됐다. 제게 결혼은 정말 상상 이상의 행복한 생활이다. 결혼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화가 났을 때 예전에는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 된다. 집에 갔다 나오면 어느새 새로운 사람이 되어있다. 예전에는 화도 많이 냈고 사람에 대한 적대감이 컸는데, 이제는 성격도 유연해지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잘 건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줌마가 돼서 그런지 여유로워지고 주변 아주머니에게 먼저 다가가 ‘아기 몇 개월이에요?’라고 묻기도 한다. 연예인이 먼저 말을 거니 오히려 상대방이 당황해 한다. 이처럼 결혼을 하면서 편안함을 느꼈고 어려움이 닥칠 때도 안식이 되는 상당히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그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저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들이 이를 두고 고민할 것이다”라며 “아기는 친정엄마가 돌봐주신다. 덕분에 남편과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랑이 제가 없는 동안 아기가 엄마를 그리워할까 봐 더 많이 챙겨준다”고 덧붙였다.
‘결혼의 꼼수’는 결혼에 관심 없는 모태솔로 커리어우먼 유건희(강혜정)와 순정마초 재벌남 이강재(이규한)의 밀고 당기는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꽃보다 남자’ ‘불굴의 며느리’ ‘뉴하트’ 등을 연출한 이민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오는 4월 2일 첫 방송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