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배우 하지원이 영화 ‘코리아’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원은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 더타워픽쳐스) 언론시사회에서 “남북통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제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마음을 울리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리분희 선수와 작별하는 장면에서 ‘편지할게도 안 되고, 전화할게도 안되고 뭐라고 해야 해’라며 우는 신이 있다”면서 “우리가 살면서 편지와 전화가 안되는 곳이 (북한을 제외하고는) 없다. 그런 상황에 처한 현실이 정말 가슴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고 느꼈던 제 마음속 진동을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더 모를 것 같다. 더 많은 분과 감동을 함께하고 싶어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북단일팀 이야기를 그리면서 ‘역시 둘보다는 하나가 강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통일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는 1991년에 결성됐던 남북 단일 탁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원, 배두나가 각각 현정화, 리분희 선수를 연기한다. 사상 최초의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팀이 돼 금메달을 향해 달려가는 46일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린다. 오는 5월 3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