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변실금 최대 원인은 변비

소아 변실금 최대 원인은 변비

기사승인 2012-04-24 11:03:00
"[쿠키 건강] 어린이 변실금은 왕따의 원인이 되거나 가족에게도 큰 고민거리다.

독일 링스 데르 바세르 클리니크(Links der Weser Klinik) 소아 청소년과 마틴 클라벤(Martin Claßen) 박사는 "어린이 변실금의 원인은 변비인 경우가 많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반면 치료는 6개월~2년간 철저하게 해야 성공한다. 부모 역시 끈기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23회 독일실금학회에서 보고했다.

어린이 변실금의 원인은 다양하다. 신경장애와 항문괄약근의 장애 등 기질적인 질환이 숨어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변비 때문인 경우가 많다.

특히 1~5세 어린이에서는 감염증으로 변이 딱딱해져 배변시 통증을 느끼는 등 배변과 관련한 불쾌한 경험을 갖게 되면 화장실을 싫어해 변비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변비가 계속되면 직장에 변이 차 딱딱해지고 큰 덩어리가 형성돼 직장압력이 높아진다. 또한 변 덩어리 사이에 있는 연한 변이 새는 경우도 있어 바지를 버리기도 있다.

때문에 환아는 불안을 느끼고 친구로부터 핀잔을 받거나 냄새를 지적받아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클라벤 박사에 따르면 변실금 환아에게는 기능성 요실금, 요로감염증, 정신발달지체 등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 자녀의 변실금에 대해 화를 내거나 놀리면 점차 화장실 가길를 거부하게 되고 이러한 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반대로 변실금이 치료되면 이러한 장애도 개선된다.

기본적인 진단은 어떤 소아청소년과병원에서도 가능하다. 우선은 체크리스트와 문진표를 이용해 자세한 기왕력을 듣고 비뇨기 합병증과 정신적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한 다음 임상신경학적 검사를 한다.

또한 환아 및 부모에게 변에 관한 기록을 화장실 캘린더에 적어 놓는게 좋다.

초음파 검사와 간단한 임상검사가 유용하며 (1)변속에 혈액이나 점액이 있는지 (2)발육장애 (3)정신발달지체 (4)운동발달지체 등의 소견이 있으면 정밀하게 조사한다.

변의절박이나 연필처럼 가는 변, 지속성 요실금을 보이거나 표준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에도 정밀 조사하고 원인을 해명한다.

다만 직장경 검사는 환아가 직장경에 두려움이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고 이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마취제를 투여하는게 좋다고 설명한다.

치료는 환아와 부모에게 어드바이스와 화장실훈련(4~5세 이상만)을 실시하는게 기본이다. 우선 30분 정도 변비와 변실금의 관계에 대해 환아와 그 부모에게 자세히 설명한다.

치료는 변실금의 이병기간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고 반년~2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장기간 철저하게 실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알려줘야 한다.

또 상황에 따라 직장에 가득 찬 대변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솔비톨을 이용해 관장(경우에 따라서는 마취상태에서 실시할 수도 있음) 또는 고용량 마크로골을 경구투여한다.

장기치료라도 이러한 완하제가 필요하지만 클라벤 박사는 "둘코락스 등 마크로골 성분의 변비약은 장기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보이며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내약성도 높아 장기 치료에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또 락툴로스나 경우에 따라서는 유동파라핀도 대체약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화장실 훈련으로는 우선 식후 5~10분간 알람시계를 설정하여 변기에 앉힌다. 이 때 발 받침대를 제공하거나 CD나 게임기, 그림책 등을 준비하면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이 덜 괴로워 훈련을 체벌로 생각되지 않게 된다.

또 배변했을 경우 칭찬해 주고 화장실 캘린더에 기록한다.

화장실 훈련의 목표는 화장실에서 통증없이 정상적인 배변을 정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자녀가 배변은 참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변의를 느끼면 정상적인 배변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리고 직장벽의 신전 자극에 대한 감수성이 회복됐다면 약물 투여량을 몇개월간 서서히 줄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이영수 기자
jkim30@medical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