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클로즈무비] ‘은교’ 김무열 술 취해 NG왕 된 사연은?

[Ki-Z 클로즈무비] ‘은교’ 김무열 술 취해 NG왕 된 사연은?

기사승인 2012-04-28 12:59:01

[쿠키 영화] 배우 김무열이 영화 ‘은교’(감독 정지우, 제작 정지우필름)에서 음주 장면을 촬영하다 실제 취한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 ‘최종병기 활’에 이어 ‘은교’에서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박해일과 김무열은 촬영 중 실제 술을 마시는 열연(?)을 펼쳤다. ‘최종병기 활’ 때도 두 사람은 진짜 막걸리를 마시며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스승 이적요(박해일)에게 취한 상태로 ‘토요일에 낭독회가 있는데 괜찮으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촬영 중 그 대사를 빼고 가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취해 자꾸 그 대사를 언급했고 수차례 NG가 나고 말았습니다. 제가 자꾸 NG를 내니까 감독님께서는 ‘별로 안 취한 것 같은데 나를 골탕먹이려고 그러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웃음). 심지어 빼기로 한 대사를 자꾸 반복하니 감독님께서 ‘토요일 낭독회가 서지우 캐릭터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으셨습니다. 그 질문에 취한 저는 ‘그 장면 편집한다면서요’라며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였죠. 10번 넘게 NG가 났고 NG가 날수록 점점 더 취해갔습니다(웃음). 그 이후부터 ‘토요일 낭독회’로 즐거운 놀림감이 됐고 스태프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뿐이 아니었다. 영화에는 편집됐지만 서지우가 단란주점에서 술을 마시며 노는 장면이 있었다. 서지우의 친구로 보조출연자들이 대거 출연했고 이 자리에서도 김무열은 보조출연자들과 진짜 술을 마셨다.

“그 장면도 정말 화기애애했습니다. 보조출연자 중 한분은 술에 취해 처음 본 저를 형이라고 부르며 고민과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함께 상담하며 친해졌고 술로 더 가까워지게 된 즐거운 추억입니다”

영화 ‘개들의 전쟁’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김무열은 주량은 소주 2병이며 가장 좋아하는 술은 막걸리라며 웃어 보였다.

“‘개들의 전쟁’에서 술에 취해 졸면서 대사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에서도 진짜 막걸리를 마셨고 조는 연기를 하며 대사를 하는데 침이 줄줄 흘렀습니다. 감독님께서도 취한 저를 보는 것이 재밌었는지 컷을 안 하고 끝까지 가더군요(웃음).”

한편, ‘은교’는 박범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위대한 시인과 패기 넘치는 제자, 싱그러운 열일곱 소녀 은교가 각자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탐하며 일어나는 질투와 매혹을 그린다. 김무열 외에도 박해일 김고은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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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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