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는 한포진, 치료 포기해야 할까?

잘 낫지 않는 한포진, 치료 포기해야 할까?

기사승인 2012-05-21 12:19:01

[쿠키 건강] 남자 K씨(33세)는 4년전부터 한포진을 앓고 있다.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여름철에만 심해졌던 한포진이 최근 봄임에도 불구하고 팔과 손, 무릎, 발 등에까지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한포진은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치료는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 한포진은 잘 낫지 않는 다는 사실 때문에 악명이 높다. 그러나 아예 완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한의학계에서는 나온다. 이에 한포진이 치료가 어려운 이유와 한의학계에서 보는 한포진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한포진, 한방에서 치료 가능하다는 이유=한포진은 초기에는 손과 발에 알레르기가 일어난 것처럼 붉어졌다가 작은 물집 같은 것이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습진이나 무좀과 비슷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다한증이 있는 이들에게 쉽게 나타나며, 물집을 터뜨리면 주변 부위로 옮겨지는 특징이 있다. 습진이나 무좀과 달리 투명한 포진이 여러 개 무리지어 나타나는 것을 통해 구분이 가능하지만 정확하게 구분하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는 여름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습도가 쉽게 높아져 한포진 환자들은 증상이 더욱 쉽게 악화될 것으로 짐작된다.

현대의학에서는 아직 정확하게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 경구피임약 등 약제, 금속, 니켈, 크롬 코발트, 흡연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문제는 한포진의 치료가 매우 어려운 측에 속한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는 스테로이드제 등을 통해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주로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원인을 몸 전체의 문제로 보고 치료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양대진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평소 장기능이 좋지 않아 수족으로의 기혈순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심장의 열에 의해서 손과 발에 수포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심장의 열을 내리고 장 기능을 회복하여 수족으로의 기혈순환을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며 “스테로이드 연고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문제를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에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양 원장에 따르면 일단 한포진이 나타나면 규칙적인 식습관과 체내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밀가루,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술, 담배를 삼가시고 충분한 수면과 함께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초기에 습진으로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동시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포진과 같은 피부질환은 체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해야 재발 없는 완치가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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