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 가볍게 보다간 ‘골병’ 든다

큰 일교차 가볍게 보다간 ‘골병’ 든다

기사승인 2012-05-25 07:43:00

[쿠키 건강]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낮과 밤의 온도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사무실 에어컨으로 인한 온도 차이에도 적응이 덜 되다보니 면역력 약화 등으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예민한 무릎관절, 일교차로 관절강직 심해져=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근육과 관절에 강직이 쉽게 발생한다. 특히 예민한 무릎관절은 불안정한 날씨의 영향으로 관절강직이 쉽게 나타나고 평소 무릎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은 통증의 정도도 심해진다.

관절강직은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을 말한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로 혈액순환이 저하된 아침에 특히 심해진다. 이렇게 무릎관절의 강직과 이완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근육과 뼈에 손상이 가해져 곧바로 부상과 직결될 수 있다.

특히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날씨지만, 아침저녁에 관절강직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과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무릎부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대표적으로 십자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판 파열, 퇴행성관절염 등이 나타나며 무릎에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철우 바로병원 원장은 “갑자기 무릎에 뻣뻣함이 느껴진다면 무릎, 발목, 발가락을 풀어줄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무릎관절은 예민해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누구에게나 혈관, 근육 운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라 할지라도 관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도 변화와 자외선에 자극 받은 두피와 피부, 관리 중요= 우리 몸에서 기온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외부 변화를 직접 접하는 피부와 두피다. 큰 일교차로 인한 온도 변화뿐 아니라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에도 역시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따갑지 않다고 해서 마냥 햇볕을 쬐게 되면 자외선에 의해 피부와 두피가 붉어지고 표피조직이 상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얼굴에는 콜라겐 등의 탄력 물질이 파괴돼 기미, 주근깨 같은 잡티와 피부노화가 발생한다. 두피 역시 비듬과 두피 트러블이 유발되고 심각한 경우 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조깅이나 야외 활동 나서기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 지수 SPF20 이상인 자외선차단제를 얼굴에 꼼꼼히 발라야 한다. 또한 2시간 이상 야외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되도록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여성들의 경우 양산을 지참하는 것도 피부와 두피를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다.

◇심혈관질환자는 각별한 주의 필요= 신체가 건강한 사람이라도 우리 몸이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신경 쓰지 않으면 다양한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혈관질환은 혈액이 끈적하게 뭉쳐진 혈전이 혈관을 막으며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을 방해해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질환을 지닌 환자들의 경우 급격한 일교차는 몸에 부담이 돼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가 민감한 상태에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될 경우 말초동맥은 수축하고 혈관 저항이 상승되면서 혈압이 올라간다. 이로 인해 심각한 경우에는 심장과 뇌에 악영향을 줘 죽음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심혈관질환자는 본인에게 맞는 식습관과 운동요법으로 평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를 피해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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