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퉁명스럽고 유인원 같은 돌출입 증상과 턱돌이 같이 하관이 너무 발달해 긴 얼굴을 가진 주걱턱 환자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돌출입 또는 주걱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인상이 나쁘다’, ‘퉁명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해 원인 치료가 아닌 다른 성형수술을 받고 만족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악교정 수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양악수술과 돌출입수술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경우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알기 힘들다고 말한다.

성형외과 구강외과 학술상의 악교정 수술은 돌출입수술(전방분 절골술, ASO)과 주걱턱수술(Le Fort, 시상절골술) 두 가지가 있다. 해부학적으로 구강구조는 윗잇몸(상악)과 아래 잇몸(하악)으로 구성돼 있는데 돌출입은 상악 돌출, 하악 돌출, 양악 돌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양악 돌출입은 돌출입수술(ASO)이 진행되며 하악 돌출인 주걱턱은 양악주걱턱수술(흔히 말하는 양악수술, Le Fort)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양악주걱턱수술은 주걱턱이 예쁘게 들어가면서 얼굴의 길이도 줄어들고 하악의 비대칭도 교정되기 때문에 주걱턴인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돌출입수술을 양악수술에 잘못 처방하면 입이 너무 많이 들어가 합죽이가 돼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유발한다. 반대로 양악주걱턱수술을 돌출입 환자에게 잘못 처방해 시술할 경우 돌출입의 가장 중요한 치료 포인트인 ‘A-포인트’(코밑 인중부위가 볼록하게 돌출돼 유인원의 입매를 연상케 하는 부분)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아 돌출입의 미용적 개선이 없음은 물론 안면신경마비, 숨막힘, 수술 중 과다출혈 및 이에 따른 수혈 및 수혈 부작용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고 문구는 성형외과 구강외과 교과서인 ‘악교정 수술학 2003년판 66페이지’에 명시돼 있다.

돌출입 환자에게 양악주걱턱수술은 절대 금기사항이다. 반드시 돌출입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잘못 처방된 수술을 받게 되면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게 된다.

돌출입수술과 양악수술, 이 두 수술이 서로 잘못 처방돼 시술되면 수술의 결과가 당연히 불만족스러운 것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김영조 오렌지성형외과-치과 돌출입클리닉 박사는 “돌출입 수술은 고난이도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2000케이스 이상의 돌출입 수술 경험 있는 성형외과 돌출입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돌출입수술은 특성상 재치료가 어렵고 얼굴 전체의 미적인 부분과 치아 교합 상태의 기능적 상관관계가 아주 밀접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자 한다면 성형외과 전문의와 치아교정 전문의, 마취 전문의가 상주한 곳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