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비타민 A 풍부한 ‘토마토’… 안구건조증까지 예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증상도 더욱 심해진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게 되면서 안구 표면이 손상 되고 눈이 시리며 이물감 및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눈이 시리고 이물감과 함께 눈이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과 함께 아침에는 눈을 뜨기 힘들고 끈적끈적한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이같은 안구건조증은 비타민 A 섭취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비타민 A는 토마토, 단호박, 피망, 당근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그 중 토마토는 눈의 비타민으로 불릴 만큼 비타민 A가 풍부한 음식으로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붉은색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은 시신경의 손상을 억제하고 녹내장을 예방해주는 효능이 있다. 블루베리 또한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은 음식이다.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시야를 넓히고 안구의 예민성을 낮춰 눈의 뻑뻑함과 피로에서 오는 안구건조증이나 야맹증을 예방해주며 초기 근시를 완화시키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녹황색 채소에 많은 루테인 부족하면 황반변성 발생 가능성 UP=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사물의 중심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꾸불꾸불하게 보이다가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황반이 루테인의 부족이나 자외선 때문에 손상되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주변의 혈관까지 손상을 줘 황반변성을 일으키게 된다.
황반변성은 녹황색 채소에 포함돼 있는 루테인을 섭취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루테인의 주된 기능은 자외선의 청색광을 흡수해 각막과 망막에 손상을 주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것이다. 루테인이 포함된 대표적 음식으로는 시금치, 브로콜리, 고구마 등이 있는데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효과가 더 좋아진다. 그 중 시금치는 녹황색 채소 중 루테인을 가장 많이 포함한 음식으로 눈을 건강하게 해주는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시금치는 다량의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만큼 조리법도 중요하다. 시금치는 온도가 높고 오래 묵을수록 영양소가 많이 파괴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조리하는 것이 맛과 영양에도 좋다.
◇‘눈을 좋게 하는 씨앗’으로 불리는 결명자차, 녹내장 치료에 도움=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은 눈에서 받아들인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신경 및 신경 섬유층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뚜렷한 전조 증상이 없을 뿐 아니라 말기가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거나 안구통증, 물체가 아른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다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녹내장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음식이 바로 결명자차다. 결명자차는 이름에서부터 ‘눈을 좋게 하는 씨앗’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듯 눈을 밝게 하고 시력 회복을 도와주며 눈이 충혈 되거나 아플 때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다. 예전부터 결명자차를 오래 끓여 먹으면 눈에 기운이 돌아 시력을 맑게 한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도 결명자 잎을 나물로 무쳐 먹으면 눈이 맑아진다고 기록돼 있다. 결명자는 눈의 피로와 출혈을 없애주고, 야맹증, 녹내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뛰어나며 결막염, 백내장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최재완 센트럴 서울안과 원장은 “결명자차는 단기간 복용하기보다는 장기간 복용해야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과하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고 저혈압 환자들의 경우 결명자차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