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담한방병원, 위장병 동반 증상 연관성 관련 논문 발표

위담한방병원, 위장병 동반 증상 연관성 관련 논문 발표

기사승인 2012-06-10 14:58:00
[쿠키 건강]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원인이 없는 꾀병 같은 ‘위장병’의 실체와 위장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두통, 피로감, 건망증, 안구통증 등의 동반 증상의 원인이 밝혀졋다. 이는 진단과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위장병과 동반증상에 대한 연관성을 밝혀낸 것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검사를 해봐도 별 다른 이상이 없다거나 신경성·스트레스성이라는 애매모호한 진단으로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계속 재발되면서 이중 삼중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 이와 관련 위담한방병원 최서형·나병조 박사 연구팀은 최근 대한한의학회지 제33권 1호에 '소화기 주소로 내원한 외래환자 991명에 대한 위장관 증상 및 동반증상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소화불량, 복통, 구토, 트림, 역류 등 위장 증상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사람에게서 두통, 피로, 근육통 등 위장관외 동반 증상도 같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 논문에 따르면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통, 피로 등의 전신증상이 소화기계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며, 연구팀은 그 연관성에 관한 병태학적 이론을 제시했다.

최서형 위담한방병원 대표원장은 “기능성 위장관 질환 환자에서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현상을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며 “대체적인 동반 증상으로는 두통, 현훈, 전신 근육통, 건망증, 안구통증, 전신 피로와 식곤증, 수면장애, 심계항진, 요통, 입 마름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위장 문제와 전신 문제와의 연관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지만, 아직 국내에서 위장관 증상과 관련된 여러 가지 동반증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하다. 최 원장은 “소화불량으로 위담한방병원에 내원한 991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이 호소하는 위장관 증상 외 동반 증상의 양상을 조사하고 위장문제와의 연관성을 밝혀냄으로써, 그 동안 진단과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인 두통을 비롯한 많은 전신 병증에 대해 근본적인 치료의 길을 제시하고자 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실제 연구에 의하면 위장병 환자 991명 중 78.7%는 소화 불량 증상이 3개 이상, 45.5%는 5개 이상 나타났고, 위장병 환자 991명 중 86.5%가 동반 증상을 보였다. 이 중 55%는 3개 이상, 28.8%는 5개 이상의 동반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위장관 증상 많을수록 두통·피로감·건망증·안구통증 및 건조·근육통 등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에 따르면 위장관 증상을 주소로 위담한방병원에 내원한 외래 환자 991명에게 위장관 증상의 빈도를 조사한 결과, 소화불량을 호소한 환자가 730명(73.7%)로 가장 많았고, 가스참 691명(69.7%), 명치 답답 529명(53.4%), 트림 522명(52.7%), 체함 490명(49.4%), 속쓰림 348명(35.1%), 역류 265명(26.7%), 변비 234명(23.6%), 오심 217명(21.9%), 복통 194명(19.6%), 설사 157명(15.8%) 순이었다.

위장관 증상 개수가 1~3개인 집단, 4~6개인 집단, 7~11개인 집단으로 구별하여 위장관외 동반 증상 9가지를 각각 교차분석했다. 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는데, 동반 증상 발생 빈도도 위장관 증상의 개수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와 관련 위장관 증상이 전신 동반 증상과 깊은 연관성이 있을 뿐 아니라, 위장 증상과 동반 증상과의 동일한 병리에 의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 2010년 이스라엘의 Sperber 박사(전문의)가 SCI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과민성 장증후군이 두통,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 근육통, 피로, 어지럼증과 섬유근통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만성골반통, 성기능 장애, 불면 등의 여러 가지 위장관 외 기능성 질환들과 연관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서형 원장은 “내원 환자에게 위장 외벽의 담 제거 치료를 적용함해 위장 증상 개선과 함께 두통·피로·안구 통증 등 동반 증상들이 치료되는 결과를 보였다”며 “이번 연구는 내시경 진단과 치료의 사각지대였던 신경성, 기능성 위장 질환과 그 외 동반 질환들의 연관성이 밝혀짐으로써, 위장 외벽의 담 치료로 위장과 동반 증상도 함께 치료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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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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